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창덕궁(昌德宮)은 조선 시대 왕들이 가장 오래 머물렀던 궁궐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궁입니다.
경복궁이 공식적인 정궁이었다면, 창덕궁은 자연을 품은 실용적 궁궐로 왕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곳이에요.
창덕궁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후원’(비원)입니다.
일반적인 정원과 달리,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려 설계된 이곳은 인공적인 꾸밈보다 자연 그대로의 멋을 느낄 수 있어요.
연못, 나무, 정자가 조화를 이루며 고요하고 깊은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후원은 별도 해설 프로그램으로만 입장 가능하며, 사전 예약이 필요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명소입니다.
걷는 동안 들리는 바람 소리와 새소리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줘요.
창덕궁은 사계절 내내 매력이 있지만, 특히 봄과 가을이 절정입니다.
봄에는 꽃이 만발하고, 가을에는 후원이 붉게 물들며 그야말로 한 폭의 동양화 같아요.
서울 한복판에서 진짜 자연과 전통의 조화를 느끼고 싶다면, 창덕궁은 반드시 방문해봐야 할 곳입니다.